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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다음 시즌 챔스 출전 사실상 좌절

이번 시즌 첼시 팬들은 기대치를 낮추는 게 좋겠다. MCW 로그인에 따르면, 설령 첼시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다 해도, 규정 위반 문제로 인해 실제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5년부터 새롭게 개정된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시행하는데, 이에 따르면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구단은 선수 연봉과 이적 지출의 총액이 전체 수입의 7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그전까지는 기존 규정이 적용되며, 한 시즌 최대 적자 한도는 3,450만 파운드다.

프리미어리그는 자체적으로 PSR(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규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누적 손실 한도를 1억 500만 파운드로 정해두고 있다. 첼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실질적으로 1억 6,600만 파운드의 적자를 냈으나, 공식 재무보고서에는 8,990만 파운드의 손실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2023년 6월 29일, 재무연도 종료 하루 전날 두 개의 호텔을 7,650만 파운드에 매각해 수익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해당 거래의 매각가가 시장가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이 수익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양측은 수차례 공방을 이어가는 중이다. 결국 중재를 신청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규정의 허점 탓에 프리미어리그가 패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잉글랜드축구리그(EFL)는 부동산 매각 수익, 특히 계열사 간 거래는 구단 수익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명확한 금지 조항이 없고 개별 심사 방식이다.

경제적으로 벼랑 끝에 몰린 보헬리와 에그발리는 이번엔 첼시 여자팀 지분 일부를 첼시 모기업에 매각하는 수를 두었다. 이 거래는 2024년 6월 30일 이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다음 회계연도 수익으로 계상될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리옹 여자팀은 약 4,200만 파운드에 매각되었고, 북미 여자축구 시장이 활발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웨이브 여자팀은 무려 8,700만 파운드에 거래되기도 했다. 보헬리는 과거 첼시 여자팀의 가치를 1억 5,400만 파운드로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이 프리미어리그의 승인을 받는다면, 첼시는 또다시 PSR 규정 처벌을 피하게 된다. 강등도 없고, 에버턴이나 노팅엄 포레스트처럼 승점 감점도 받지 않을 것이다. 팬들 사이에선 “프리미어리그가 이미 미국 자본에 장악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보헬리와 에그발리가 제멋대로 행동하는 데는 그만한 배경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19개 구단이 모두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MCW 로그인 통계에 따르면,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 선수를 제외하고도 무려 10명의 신입 선수를 영입하며 약 2억 4,0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선수 판매 수익을 제외하더라도 최소 1억 파운드 이상의 순지출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스쿼드에, 규정을 넘나드는 이적 행보를 이어가는 첼시를 프리미어리그가 막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반면, 승격팀들이 조금만 전력 보강을 시도해도 혹독한 제재를 받는 현실은 형평성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만약 이 사안이 더 커진다면, 프리미어리그 운영권이 박탈되고 영국 정부가 신설한 독립 규제 기구가 대신 감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와의 법정 공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당장은 첼시에 대한 제재 여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UEFA 규정에 따르면, 부동산 매각 수익과 여자팀 지분 매각 수익은 구단 수익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첼시가 UEFA 기준을 충족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시즌엔 유럽 대항전 출전권이 없어 UEFA의 제재를 피했지만, 이번 시즌 컨퍼런스리그 참가 후 챔스 진출이 확정되더라도, 과거 AC밀란처럼 유럽대항전 참가권을 반납해야 할 수 있다.

첼시는 여전히 1군에 포함되지 못한 대규모 선수단을 보유 중이며, 임대나 매각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재정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수익은 거의 고정되어 있고, 홈경기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적다. 컨퍼런스리그는 수익 규모가 작아 챔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맨시티처럼 수십 개의 스폰서를 유치할 능력도 없는 첼시는, 사실상 수입을 확대할 방법이 없다.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도, MCW 로그인 유저들의 반응처럼 첼시를 방치한다면 리그 전체의 신뢰도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처럼, 지금의 위태로운 균형이 언제 깨질지는 시간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