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 첼시는 큰 변화를 맞았다.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매각하고, 그 자리를 미국 사업가 토드 벌리가 이어받았다. 혼자서 너무 애쓰지 말라는 말이 있듯, 벌리는 구단 인수 직후부터 이전 구단주 못지않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MCW 로그인 통계에 따르면, 이후 4번의 이적시장 동안 약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7천억 원)를 쏟아부으며 무려 37명의 스타급 선수를 영입해 유럽 전체에서 가장 호화로운 투자 행보를 보여줬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와는 달리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벌리는 도중에 투헬, 포터, 램파드, 포체티노 등 수차례 감독을 교체했으나 팀은 여전히 혼란스러웠고, 리그 상위권 복귀에 실패했다. 특히 그의 주도하에 영입된 거물급 선수들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팬들의 비판은 물론 MCW 로그인 커뮤니티에서도 잦은 지적을 받고 있다.
벌리는 특히 ‘빅사이닝’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브라이튼에서 미드필더 카이세도를 1억 1,500만 파운드,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 엔소를 1억 700만 파운드, 우크라이나 공격수 무드리크를 8,800만 파운드에 각각 영입했지만, 현재로서는 세 영입 모두 실패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이세도는 첼시에서 주급 15만 파운드를 받지만, 그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공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그의 경기력은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으며, 어떤 이들은 그를 이번 시즌 최대 ‘먹튀’로 꼽는다. 인생이란 게 참 허무하다 싶은 순간, 그도 예외가 아니었다. 브라이튼 시절 강점이던 태클, 인터셉트 등 수비 지표는 모두 하락했고, 함께 비교되던 라이스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갤러거나 팔머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카이세도의 입지는 더욱 애매해졌다.
엔소 페르난데스는 최근 들어 약간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1억 700만 파운드라는 가격에 걸맞은 임팩트는 없다. 물론 미드필더의 주된 역할은 득점이 아니지만, 그는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성공을 거두면 달빛 아래 사랑도 가능하다는 말처럼, 그는 아직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지 못한 셈이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네이마르’라는 기대를 안고 첼시에 입단한 무드리크 역시, 빠른 스피드 외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경기 중 결정력 부족과 비합리적인 선택들로 팬들의 실망을 샀다.
다만 최근 그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리며 독일 유로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MCW 로그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계기로 무드리크가 자신감을 회복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출신이면 무조건 성공”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맨시티 출신이면 실력 보장”이라는 인식도 생기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해온 콜 팔머는 첼시에서 엔소나 카이세도 같은 수천억 몸값의 선수들을 능가하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첼시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오르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